미국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27일 대쿠바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법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5시간의 마라톤 회의에서 쿠바 경제제재 완화에 반대했던 종전의 입장을 바꿔 쿠바뿐 아니라 북한 이란 리비아 수단 등에 대한 경제제재도 일부 완화하게 될 "쿠바수출제한 완화법"제정에 합의했다.

현재 제시된 법안에 따르면 쿠바정부가 상품대금을 경화나 외국에서 얻은 차관으로 지불할 경우 미국수출업자는 밀 쌀 등의 곡물을 비롯한 특정 상품을 무제한적으로 쿠바에 판매할 수 있다.

또 의약품 수출도 허용된다.

쿠바는 현재 연간 7억5천만달러어치의 식량과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상세한 합의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식량과 의약품의 대쿠바수출이 카스트로정부가 아니라 쿠바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