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유로화는 19일 미국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375달러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1월4일 상장첫날 시세인 유로당 1.1882달러에 비해 지난 1년여사이에 값어치가 30%나 떨어졌다.

이날 유럽연합(EU)이 공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로는 출범당시 EU국민의 64%가 지지했으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작년 가을에는 60%로 낮아졌다.

이 조사를 실시한 EU집행위원회는 출범초기 유로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깨지면서 인기가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유로가치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렇다할 가치하락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런던의 통화전문가 소냐 헬레만은 "유로가치가 하락한 근본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로의 가치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말했다.

다른 분석가들도 달러가 미국의 기록적인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아무 영향을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달러화의 시장 신뢰도가 공고한데 비해 유로화는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