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증시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최고경영자(CEO)들이 스톡옵션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유명 CEO들이 인터넷기업으로 회사를 옮길 때 인센티브로 스톡옵션대신 현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는 주가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컨설팅업체인 펄 메이어&파트너스는 미국 상위 90개 기업 CEO들이 작년 한해동안 받은 돈은 평균 1천2백만달러이며 이중 현금보너스가 2백만달러,권리제한부주식(Restricted shares)은 1백20만달러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권리제한부주식은 스톡옵션과 달리 주가하락시에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지난 98년에 비해 4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퍼릿 라이브러리(Corporate Library)라는 기업경영관련 웹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넬 미노우는 "경영자는 침몰하는 배에서 가장 먼저 탈출하는 쥐들과 같다"며 "이들이 스톡옵션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이나 권리제한부주식을 선호하는 것은 주가하락의 신호"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