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탈퇴를 촉구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WTO활동에 대한 정부의 평가보고서가 제출되는 다음달
이후에 WTO탈퇴 촉구법안이 하원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이 상.하 양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자유무역정책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WTO에 대해 반대하는 소비자단체와 환경운동단체,
비정부기구(NGO)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특히 WTO가 이번주 미국의
수출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제동을 건 뒤에는 의원들 사이에 반WTO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하원은 상정된 법안에 대해 90일 이내에 투표를 통해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