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주가가 한때 1억엔을 돌파했다.

이 회사 주가는 19일 전장에서 전날보다 2백만엔(상한가) 오른 1억1백40만엔
(약 10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주가가 1억엔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후장에선 하한가로 밀려 9천7백40만엔으로 장을 마쳤다.

야후재팬 주가(액면가 5만엔)는 작년초에 비해 30배나 오른 상태다.

99년 1월에 1천만엔을 넘어선 이 회사 주식은 지난 1년간 두차례 분할을
통해 1주가 3주가 됐다.

야후재팬의 최대 주주는 "일본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한국계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로 전체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재팬 주가의 폭등세는 인터넷보급 확대로 관련우량주식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99회계연도(1999년 4월-2000년 3월) 경상이익은 인터넷광고수입
증가에 힘입어 전년도에 비해 3백34% 늘어난 17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은 53억엔으로 1백76%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3차 주식분할 계획도 주가폭등 재료다.

야후는 오는 3월말에 주식 1주를 다시 2주로 분할한다.

주식의 희소성도 주가급등의 주요 요인중 하나다.

총발행주식수가 2만7천8백54주밖에 안되고 증시에 실제로 나와 있는 물량은
전체의 15%인 4천2백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하루 거래량은 보통 10~30주에 지나지 않는다.

야후재팬 주식은 97년 11월 장외시장에 등록, 주당 2백만엔에서 첫 거래
됐다.

2번의 주식분할과 더불어 주가가 1억엔을 돌파함으로써 시장등록후 2년여
만에 주가는 1백50배로 치솟았다.

이날 야후재팬의 주식 싯가총액은 약 2조8천2백엔으로 대형 종합전기업체인
도시바를 추월하면서 일본 싯가총액 상위 30위권에 들었다.

한편 일본증권업협회는 기존 컴퓨터로는 주가를 8자리(천만엔대)까지만
표시할수 있어 야후주가를 10분의 1의 가격으로 표시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도 벤처대상 주식시장인 마더즈에 상장된 인터넷종합연구소의
주가(이날 현재 7천7백20만엔)가 1억엔을 돌파할 경우 10분의 1로 표시할
방침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