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음악하나가 매출을 좌우한다?"

영국 레스터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최근 음악이 소비자의 구매행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 대학의 애드리언 노스 교수 연구팀은 슈퍼마켓 음료수 코너에 독일산
포도주와 프랑스산 포도주를 진열해 놓고 독일음악과 프랑스음악을 하루씩
틀어본 결과 음악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졌다고 과학잡지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했다.

프랑스의 아코디언 멜로디를 들려준 날은 프랑스산 포도주가 불티나게
팔린 반면 경쾌한 독일식 비어홀 음악을 틀어준 날은 독일산 포도주가
3배나 더 나갔다는 것.

게다가 쇼핑객의 94%는 자신이 음악에 "홀려" 제품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포도주뿐 아닌 다양한 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론 매장내 음악선곡에 "프리미엄"이 붙을지도 모를 일이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