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물업계가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미 경제계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미 광물업계가 북한의 마그네사이트와
아연, 납 등을 개발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광물자원 개발투자는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
광물협회(NMA)가 주관해 추진하고 있으며 함경남도 단천지구와 금덕지구의
아연과 납, 마그네사이트 등의 개발이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광물업계의 북한 광물자원 개발은 북한의 합영법에 따라 합작투자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단계별 투자규모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는 양질의 아연과 납, 마그네사이트가 대량 매장돼 있으며 특히
마그네사이트와 아연은 세계적인 주산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NMA측이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이근
차석대사와 마그네사이트와 아연, 납의 합작개발 투자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 차석대사는 이날 미광물업계 대표들에게 북한의 합영법과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북한의 정책을 설명하고 미국업체들의 대북한 합작
투자를 위해 북한이 투자보장 등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고 이 소식통이 전했다.

미 광물회사 미네랄테크놀로지사는 미.북한기본협정이 체결된 이후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 95년 제철공장 내화재 원료로 사용되는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를 대량 수입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