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경제는 지난 10여년간 8%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94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8.9%를 기록한뒤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서
95년에는 8.7%로 낮아졌다.

경기활황을 금융긴축으로 억제함에 따라 투자와 수출둔화로 이어져 96년
에는 10년내 가장 낮은 6.7%의 성장을 한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성장둔화가 지속되지만 중앙은행인 태국은행은 7.1%의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기관은 올해초 정부가 1천억바트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지출예산을
삭감함에 따라 7%에 미달할 것으로 보지만 올해보다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P는 2천9백81달러로 우리의 28% 수준에 불과하다.

경상수지적자는 94년 81억달러에서 95년 1백35억달러로 크게 늘어난뒤
지난해 1백5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에도 적자폭은 계속 확대돼 1백6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94년과 95년 각각 21.6%와 23.6% 증가했던 수출이 지난해에는 0.4% 증가
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경기침체와 경상수지적자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경제구조가 이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수출품목인 섬유수출이 21.7% 감소했고 신발류는 37.8%, 플라스틱은
58.1%가 각각 줄었다.

임금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등으로부터 수출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컴퓨터와 부품수출은 27.8%가 늘었으며 에어컨과 TV수상기는 각각
19.3%와 9.6%가 증가 수출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수입증가율도 17.4%, 28.8% 증가에서 3.9%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태국은행은 석유화학사업확대에 따른 원유부문수입이 31% 증가하고
자본재와의 수입비중이 높은 점을 들어 경상수지적자가 더이상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외채는 지난해 11월현재 8백9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2월말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81억달러로 우리보다 많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