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무원과 군부에 이어 공산당 고위간부들에 대해서도 직급별로
정년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1일 북경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작성중인 당 정년제 시안에 따르면 정치국 상무위원은 75세, 정치국
위원은 70세,당중앙위원 및 부장.성당위 서기급은 65세로 정년이 규정돼
있으며 이 정년제는 오는 9월께 열릴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회)
때부터 적용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공산당은 정년제와 함께 군대의 계급 정년에 해당하는 직급 정년제를
도입, 사실상의 정년이 규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 당국은 당 고위간부의 정년제가 인사에 숨통을 트고 세대교체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데는 유리하나 정치적 안정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는 판단아래 정년제 규정을 정치국 상무위원들 간에 인식을 공유할뿐
명문화하거나 대외에 공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