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알코올중독자가 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노스캐럴라이나대학의 알렉시 캄포프-폴레보이 박사는 정신의학전문지
어메리컨저널오브사이카이어트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단것에
대한 강력한 욕구가 알코올중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동물 및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캄포프 박사는 알코올중독증세가 있는 남자 20명과 그렇지 않은 남자 37명
을 대상으로 당도가 전혀 없는 것에서 부터 당도가 매우 높은 음료 5가지를
마시게 하고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당도가 가장 높은 음료를 선호한 사람은
알코올중독자가 3분의 2인데 비해 비교그룹은 1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캄포프 박사는 이와 유사한 또다른 임상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는 알코올중독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단것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캄포프 박사는 이에 앞서 실시된 동물실험에서도 단 음식의 섭취량이
알코올에 대한 성향을 예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알코올성향이 높을수록 단것을 좋아하고 단것에 대한
욕구를 진정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캄포프 박사는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