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은행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증시활황으로 은행예금보다는 주식투자가 재테크수단으로 부각되는데다
대출의 경우도 문턱 높은 은행보다는 신용카드회사등 다른 금융기관이
애용되고 있는 것.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로 이용하는
금융기관이 은행이라고 대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49%에 불과했다.

은행을 찾는 고객이 50%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83년이래 처음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유자금 위탁기관은 투자신탁회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와 위탁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전문업체인 찰스스왑.

긴급자금 조달수단은 신용카드회사의 현금서비스가 단연 으뜸이다.

은행의 설땅이 줄어든다는 것은 금융개혁 초읽기에 들어간 한국 금융계가
관심있게 봐야할 대목이다.

< 김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