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총선이 7일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부분적인
출구 조사결과 집권당이 야당을 앞서고 있으나 주된 텃밭에서 다수 의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백43개 선거구 가운데 6개를 제외한 선거구에서 투표가 끝난 직후
실시된 국영 TV의 출구조사결과 집권 국민회의당이 그동안 영향력을 행사해
오던 남부에서 다수 의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33개주 가운데 18개주에 배분된 2백66개 의석중 국민회의당이 97석,
힌두민족주의자 바라티냐 자나타당(BJP)이 61석, 민족전선-좌익전선(NF-LF)
동맹이 5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회의당은 남부의 타밀 나두주에서 분리주의 단체와 지역동맹이 맹위를
떨치면서 종전에 갖고 있었던 28개 의석 가운데 1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상실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라시마 라오 총리의 고향인 안드라 프라데시주
에서도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개표는 8일 오전8시(한국시간 오전10시30분) 시작될 예정이며
주말께나 분명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선거전 실시된 여론조사는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BJP가 최대정당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BJP가 연정을 구성할 것 같지는 않으며 국민회의당과
NF-LF의 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