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다음달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담은 무역.투자자유화선언(보골선언)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 완료를 명기할 것이라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올해 APEC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마련한 보골선언
초안을 인용,내년에 무역자유화 작업에 착수해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지향토록 했다고 전했다.

이 초안은 또한 회원국이 투자협정을 체결해 APEC이 독자적으로 분쟁
처리 조정체제를 갖출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인도네시아 보골에서 열리는 비공식 정상회담은 역내
무역자유화 완료시기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데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APEC 저명인사그룹은 8월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선진국은 2010년
까지,신흥공업국은 2015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각각 무역자유화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밖에 무역자유화 개시 시기에 대해서도 저명인사그룹은 2000년을
제시했으나 인도네시아가 마련한 초안은 세계무역기구(WTO)가 발족하는
95년으로 앞당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