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1타 모자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은 2018~2019시즌 1부 투어에 올라온 이경훈이 지금까지 낸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전 최고 순위는 데뷔 시즌 열린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였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48위까지 뛰어 올랐다.

전날 공동 7위였던 켑카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달러(약 14억7600만원)다.

3라운드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와 잰더 쇼플리(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을 놓쳤다. 쇼플리는 이븐파, 스피스는 1오버파를 쳐 각각 준우승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