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실적 불확실성 커져…목표가↓"-DS
DS투자증권은 16일 천보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원가 변동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전망에서다. 다만 중장기 업황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구성중 연구원은 "최근 육불화인산리튬(LiPF6)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판가도 떨어졌다"며 "2차전지 소재 매출 가운데 절반은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하며 판매량이 줄어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물량과 가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16억원이었다. 시장 추정치 104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50% 줄어든 47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성중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천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리튬 가격이 반등했고, 중국 시장에서 2차전지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전 세계 셀 업체들의 리튬인산철(LFP) 비중 확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제한 등 업황은 천보에게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보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유럽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IRA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국내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