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난' 조짐에…DB, 올들어 75% 폭등
김남호 회장과 지분 경쟁 붙은듯

지난해 8월 부회장으로 선임된 장녀 김주원 DB 부회장의 지분(9.87%)을 합치면 25.78%로 김 회장 지분보다 8.95%포인트 더 많다.
증권업계에서 최근 주가 급등은 양측이 지분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장녀인 김 부회장을 주목하고 있다. 경영권 갈등이 부자지간이 아니라 ‘남매의 난’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김 창업회장은 올해 79세로 고령인 데다 성추문 전례가 있어 다른 주주들이 힘을 실어주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1973년생인 김 부회장은 연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도미했다. 2021년 미주법인 사장을 맡아 회사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7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DB그룹은 DB 주가가 급등한 건 자회사 DB하이텍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대규모 배당을 한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DB하이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753억원과 76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 5638억원의 10%인 565억원 규모의 배당을 했다. DB는 DB하이텍 지분 12.39%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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