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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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27일 섬유·의복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미국 의류 소매판매가 성장세를 보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수주량이 많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미국 소비 부진,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OEM의 원가율이 증가할 염려가 컸다"면서도 "오히려 예상보다 높은 수주량을 기록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을 기록해 전달(101.4)보다 개선됐다. 나이키의 지난 9~11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해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었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 로열티가 높거나 해당 시장 최상위 기업들은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초과)할 수 있다"며 "나이키처럼 업황을 극복할 수 있는 곳에 납품하는 OEM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S(봄·여름) 재고가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 내년 1분기 OEM 업체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매수에 접근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OEM 종목으론 영원무역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날씨 영향으로 국내 10~11월 F/W(가을·겨울) 시즌 시작이 좋지 못했다"며 "F&F처럼 내수보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도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