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안정적 실적 시현…제작사 중 유일"-DB
DB금융투자는 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매출액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2% 성장한 2289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를 넘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한 189억원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률은 8.3%로 상반기(16%)에 비해 부진했다"며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이 낮은 오리지널 작품이 많았고, 신규 OTT와 초기 거래로 리쿱율이 낮게 형성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아일랜드'·'환혼2' 등 스튜디오드래곤의 텐트폴 작품이 4분기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4분기 매출액은 1369억원과 영업이익은 14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초 예상됐던 오리지널 작품들이 3분기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텐트폴은 100억원 이상 투입된 작품으로 각 제작사의 사업 성패를 가를만한 대작을 의미한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다양해진 방영 플랫폼, 향후 텐트폴 및 해외 현지 제작 작품을 통한 외형 성장 등 기대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