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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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제일기획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연중 최대 성수기로 또 한 번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벌써 몇 번째 최대 실적인지'라는 제목으로 제일기획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사 디지털 비중 52%로 디지털 중심 대행 물량이 지속 확대되며 전지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전 지역에서 광고주의 마케팅 효율화 니즈에 따른 디지털 대행 물량이 증가하며 유럽, 중국, 북미 외에도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디지털 사업 등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날 증권가세 쏟아진 실적분석 보고서들은 말 그대로 칭찬일생이었다. 제목만 봐도 그렇다. '실적 잘 나오는 게 일상임', '초월적 성장에 걸맞은 실적', '실적으로 증명하는 자신감', '비수기 실적 맞나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실적' 등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총이익 4020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총이익은 23%,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사상 최초 분기 매출 4000억원과 분기 영업이익 900억원을 동시 달성했다. 시장의 예상치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일기획)
(사진=제일기획)
광고 경기 침체에서도 제일기획이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같은 디지털 광고이기는 하지만 해외 디지털은 매체보다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 플랫폼 중심으로 개발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1~3분기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심지어 저번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높아진 이익체력을 증명했다"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안정적인 실적 기록하고 있는 점 긍정적이며 4분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로 또 한 번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경기 둔화 우려를 이겨낼 차별화된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 성장성, 주주 친화적 정책까지 삼박자가 완벽한 사업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드테크, Web3.0(메타버스) 등 중장기 동력이 될 신사업에 대해서도 미리 대응 중"이라며 "이와 같은 신사업 확대로 단기적 인건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나 그 외 비용에 대한 효율화로 높은 수익성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을 미디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해외 디지털 사업에서의 구조적인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매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고성장과 고수익성을 감안시 현재 주가수익비율(P/E) 11배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주가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제일기획은 최근 3개월 동안 약 7% 상승해 시장 대비 크게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도 35%가 전망된다"며 "실적 피크에 대한 우려보다 구조적으로 상향된 체력 수준이 어느 수준인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ESG 평가마저도 호평이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광고업계 전반적으로 환경 경영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고 환경 친화적 조직문화 구축이 어렵다"면서도 "제일기획은 지난해보다 환경 등급이 한 단계 상향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4월부터 사내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 담당 조직을 설치하는 등 ESG 경영 체제 확립을 공식화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