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호실적 앞세운 현대글로비스 급등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4% 넘게 급등했다. 완성차 해상운송(PCC) 호황과 달러 강세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돼서다.

20일 현대글로비스는 4.64%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원, 2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상승을 촉발한 것은 PCC 부문의 성장세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2023년부터 3년간 총 2조2000억원에 달하는 PCC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피크 아웃’ 우려가 나오는 컨테이너 운임과 달리 PCC 운임은 급등세다. PCC 용선료(6000CEU급)는 지난 1월 3만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말 8만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 3분기 영업이익이 4510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예상치를 10% 이상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 상승에 원·달러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조7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21배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 증권사들의 현대글로비스 평균 목표주가는 28만50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8%에 달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