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악재 공존"…코스피·코스닥 강보합 출발
국내 증시가 호재와 악재가 겹친 가운데 방향성을 모색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엔비디아의 실적 경고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 연은(연방준비은행)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6.8%에서 6.2%로 하향 조정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를 줄이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그러나 이후 엔비디아가 발표한 예비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기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자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하락하며 증시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포인트(0.05%) 오른 2,494.3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억 원, 85억 원 팔아치우고 있지만, 개인이 홀로 263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0.73%), 삼성전자우(-0.54%), 현대차(-0.51%)는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45%), 삼성바이오로직스(+0.22%), LG화학(+1.38%), NAVER(+1.16%), 삼성SDI(+1.51%), 카카오(+0.61%)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0.02%) 오른 831.03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64억 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억 원, 11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알테오젠(-0.40%)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9%), 에코프로비엠(+0.90%), 엘앤에프(+0.37%), HLB(+1.05%), 카카오게임즈(+4.02%), 펄어비스(+1.64%), 에코프로(+5.13%), 위메이드(+4.72%)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1.83%), 철강(+1.78%), 전문소매(+1.62%), 게임(+1.57%), 엔터(+1.35%)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내린 1,302.7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