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반등…약세장 부르짖던 BofA도 "S&P, 4200 이상 오를 수도"
뉴욕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관론자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랠리가 서둘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며, 4200까지는 올라갈 것이라 전망했다.

27일(미 동부 시간) 오전 11시 30분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2.36%, S&P500 지수는 1.61% 상승하고 있다. 다우 지수는 0.95%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강한 반등…약세장 부르짖던 BofA도 "S&P, 4200 이상 오를 수도"
BofA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증시의 각종 지표가 극단적 약세 영역에 있고 200일 이동평균선에 비해 과매도된 주식들이 많아 거래 가능한(tradable) 반등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채권 금리, 미국 달러와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성향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넷 전략가는 랠리가 장기로 이어지기보다는 퇴색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서두르지는 않지만, S&P500 지수가 4200보다 높아지면 사그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S&P500 지수는 8주 만에 첫 주간 상승을 기록할 준비가 됐다"라며 "일부는 Fed가 몇 주 전에 추정했던 것만큼 금리 인상에 공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도가 높아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Fed에 대한 수수께끼를 제시한다"라고 주장했다. 리드 전략가는 "Fed가 오는 9월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관측은 주가 상승과 모기지 금리 하락을 부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실질적으로 하락하기 전에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고 맹세하고 있는 Fed로서는 악순환의 시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