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러시아 영향만 넘기면 본격 회복…목표가↓"-대신
대신증권은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사회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관련된 리스크가 해소되면 내년부터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20년 상반기의 부진한 수주로 인해 올해 실적은 완만한 회복에 그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800원에서 5600원에서 내리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코퍼레이트데이 행사에서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까지 직접적인 제재로부터 영향을 받은 건 없지만, 제재가 길어지면 공정 지연에 따른 매출 지연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고정비 부담 증가 가능성을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정이 진행된 부분보다 선수금으로 수취한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자금적으로 미회수 채권이 발생하는 등의 리스크는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조선사는 물량을 수주하면 최장 2년간의 설계 기간 동안은 매출액을 인식하지 않다가, 야드에서 공정을 시작하면서부터 매출을 인식한다.

같은 이유로 올해 매출은 완만한 회복이 전망됐다.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7조원이다. 코로나19 확산사태 초입인 2020년 상반기 수주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건설 본공사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건설 부문의 매출액이 늘어 상반기보다는 매출 증가세가 조금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관련 영향이 사라지는 내년부터 삼성중공업 실적이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렸기 때문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