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곽준호 KCF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SM은 케이팝 산업의 선구자로, 전세계 한류 열풍을 이끌며 뛰어난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다만 거버넌스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자본시장 인식으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번 주주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스엠은 아이돌 그룹 NCT와 엑소를 중심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총 1731만장의 음반을 판매해 같은 기간 기간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1425만장을 판매한 하이브 등을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SM의 시가총액은 하이브의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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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잦은 분기순이익 '실적 충격'(어닝 쇼크) 발생, 작년 2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한 202억원의 세금 추징 사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와의 대규모 특수관계인 거래,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자본시장의 신뢰도가 저하돼 있는 것이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외부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 선임이 SM 저평가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곽준호 감사 후보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과 SK하이닉스 금융팀을 거쳤고 최근까지는 KCF테크놀러지스의 경영지원본부장 CFO를 맡았다.

이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대주주 지분 인수합병(M&A)의 경우도 100% 지분 매수가 아닌 대주주 지분에 한해서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매수하는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수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인 감사 선임이 인수기업의 주주와 에스엠 주주간에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에스엠 주주가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