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3월 기준금리 인상 후 양적긴축 착수 시사
미국 중앙은행(Fed)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크게 세 가지를 결정했다.

첫째,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1월 기준금리 인상설이나 FOMC 때마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들과는 거리를 뒀다.

둘째,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날 성명서에 "곧(soon)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명시했다. Fed가 언급하는 'soon'은 대부분 다음 FOMC를 의미한다.

셋째,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엔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양적긴축)를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Fed는 이날 '대차대조표 축소 원리'에 대한 별도 문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과정을 시작한 뒤에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뒤 양적긴축을 하겠다는 얘기다. 물론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

그동안 시장에선 Fed가 기준금리 인상 전에 양적긴축에 들어가거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Fed는 금리인상 후 양적긴축을 시작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체적으로 Fed는 3월에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종료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린 뒤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양적긴축 착수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다.

Fed는 이날 성명서엔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여부를 보고 통화정책의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