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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 2월8일 출시

KEDI30 집중탐구

CEO들이 뽑은
국가대표 기업들
혁신+ESG 평가
지난해 3300을 넘었던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2830선까지 밀렸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으로 우상향했던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오랜 기간 제자리를 맴돌며 투자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나스닥, S&P500 등 시장 대표 지수에만 투자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로서는 어떤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내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대한민국의 혁신 기업은 어디입니까”라고 직접 묻는 방식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30곳을 골랐다. 한경은 이들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KEDI30(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만들었고, 이 지수를 토대로 한 첫 금융상품인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8일 출시된다. KEDI30지수의 최근 3년간 상승률은 120%, 5년간 상승률은 190%였다.
혁신기업 30곳 담았다…KEDI 30 ETF 내달 출격

투자 기업 선별 방법부터 차별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음달 상장하는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가 투자하는 기업은 △정보기술(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 등 4개 혁신 분야로 나뉜다. 삼성전자(68,100 +0.74%), 현대차(185,500 0.00%), 네이버(276,500 +0.36%), LG이노텍(352,000 +2.62%) 등 대기업부터 솔브레인(265,600 -0.67%), 레고켐바이오(38,200 +4.37%), 리노공업(170,000 -0.82%) 등 강소기업까지 두루 이름을 올렸다.

한경은 KEDI30 지수를 만들기 위해 매년 혁신기업 30곳을 선정한다. 국내 주요 상장사 CEO 100여 명, 증권·자산운용사 CEO 30여 명에게 혁신기업이 어디인지 묻는 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50곳을 1차로 추린다. 이후 한경, 연세대 경영대학원,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모델을 적용해 최종적으로 30곳을 뽑는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CEO들이 참여한 조사를 토대로 만든 지수는 KEDI30이 유일하다.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는 이렇게 선정한 30개 기업의 주식에 비슷한 비율(투자 비중 2~5%)로 투자한다.
5년 수익률 190%
한경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혁신기업에 주목한 이유는 이들이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통계 때문이다. KEDI30 지수에 포함된 전체 기업의 평균 주가는 작년 말 기준으로 과거 3년간 119.99% 올랐다. 관찰 기간을 5년으로 늘리면 증가율이 190.09%에 달한다. 코스피지수는 3년간 45.89%, 5년간 46.94% 상승하는 데 그쳤다.

5년 전 KEDI30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가 출시됐고, 여기에 1000만원을 넣었다고 가정하면 2900만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단 얘기다.

KEDI30에 포함된 기업의 2020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10.7%였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기업은 이 기간 평균 매출이 0.6% 감소했다.

혁신성만 본 것이 아니라 ESG 점수까지 반영한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반영됐다. KEDI30에 포함된 기업은 매년 9월 구성 종목 정기 변경 시기 때 바뀐다. 하지만 한경은 ESG에 문제가 발생한 기업은 그 외 기간에도 특별변경 절차를 통해 지수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24일부터 지수에서 제외되는 LG화학(512,000 +1.39%)이 대표적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해 상장시킴으로써 LG화학 주주의 이익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G화학 소액 주주의 상당수가 2차전지 분야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했는데, 이 사업 부문을 분할 상장함으로써 LG화학 주가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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