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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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과거 수주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데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피인수가 불허된 부담까지 안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4분기 매출 1조2267억원, 영업손실 6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6%가 줄고, 영업손실은 지속된다는 추정치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대비 영업손실이 확대된 수준”이라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와 원가 상승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액이 감소하는 배경은 과거의 수주 부진이다. 이 연구원은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주잔고 증가로 올해 실적은 작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피인수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불허로 사실상 무산된 점도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기업결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했던 시각에서 재무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사 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이 상대적 우위에 있고, 중장기 실적 개선 관점에서도 바닥이 맞지만, 재무구조 개선과 재매각 계획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