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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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심포지엄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5포인트(0.09%) 오른 35,366.26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5포인트(0.52%) 상승한 15,019.80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만5000선 고지를 밟았다. 올 2월 9일 1만4000선을 돌파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S&P500지수도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전해진 화이자의 백신 정식 승인 소식이 영향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높인 것이다.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도 상승 동력이 됐다. 이날 중국 진둥닷컴은 신규 사용자 수가 분기 최대 규모인 3200만명 순증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9.5% 급등했다. 이외 핀둬둬가 22.3%, 텐센트뮤직이 12.8%, 바이두가 8.6%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따른 접종 속도 확대, 중국 코로나 통제 기대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백신 관련주는 하락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행과 레저, 호텔, 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뚜렷한 호재가 발생했다기보다는 개별종목과 업종의 차별화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은 여전히 변수다.

최근 Fed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선 조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행이 시사된 바 있다. 다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테이퍼링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성에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이자 백신 승인으로 미국 내 접종률이 빨라지면 추후 델타 변이 확산이 경기 회복 경로에 제한적 영향만 가할 수 있다"며 "이는 Fed가 테이퍼링을 완전히 늦추는 게 아니라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점과 속도를 지연시키는 정도로만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41%) 오른 17.22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