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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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 19일 3100선이 무너진 데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돼 으로 20일 장 초반 3100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4포인트(0.13%) 내린 3093.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 높은 3111.10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3118.76까지 오르기도 했다가, 상승분 중 일부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6.57포인트(0.19%) 하락한 34,894.1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3포인트(0.13%) 오른 4,405.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7포인트(0.11%) 상승한 14,541.7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축소(테이퍼링) 우려는 이틀째 증시를 무겁게 했다. 전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담겨 있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이나 다음달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추가 시그널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는 주가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추정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미국내 신규 감염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4만893명으로 2주 전보다 47% 증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의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의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여러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호재성 재료를 찾아 나서면서 수급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최근 하락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의약품을 제외하고 모두 빠지고 있다. 특히 종이
목재, 섬유·의복, 보험, 건설업,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이 1%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 별로는 개인이 1734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23억원 어치와 111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7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네이버(NAVER), LG화학 등은 오르고 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차, 기아 등은 빠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89포인트(0.49%) 내린 986.2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엑서는 개인이 25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167억원 어치와 8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강하게 오르고 있다. 이외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등도 1%대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에이치엘비, CJ ENM, 엘앤에프 등은 빠지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4%) 내린 달러당 117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