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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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효과'에 국내 태양광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신장위구르 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국내 태양광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2일 OCI(121,000 -0.41%) 주가는 10.85% 급등한 14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시총 112위에서 89위로 23계단 뛰었다. 올해 들어 OCI 주가는 40% 넘게 올랐다.

OCI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주다. 태양광 패널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구조로 완성된다.

지난 1년간 OCI 주가는 극적으로 움직이였다. 작년 6월 한때 3만5800원까지 추락했다. 중국산 저가 폴리실리콘 공세 앞에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OCI는 2019년 1810억원, 2020년 8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작년부터는 국내 군산 공장에서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 사업을 겨우 유지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태양광 드라이브'가 상황을 반전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태양광 패널 5억개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약 200GW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태양광 누적 설치량 80GW의 두배가 넘는다.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에 속도를 내며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은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정상회의를 주관했다.

미중 갈등 덕도 봤다. 전 세계 폴리실리콘의 약 40%가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생산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신장에서 인권탄압과 강제노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기피하고 있다. 제재 움직임도 있다. 미국 공화당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 구입 금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폴리실리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텐데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니 가격이 뛰었다. 세계 태양광시장 분석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19.4달러로 전주 대비 8.62% 상승했다. 6년 만의 최고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OCI는 27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태양광 관련주들도 줄줄이 상승했다. 이날 대성파인텍은 3.94% 오른 3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열 온수기,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2% 올랐다. 태양광 모듈 등을 제조하는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13%, 4.12%, 올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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