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세종대 연구팀이 새로운 백신 면역증강제시스템의 작용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세종대 바이오융합공학과의 이나경 교수 연구팀은 양이온성리포좀 기반의 신규 백신 면역증강제 시스템 'CIA09'가 백신의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약물전달체 분야의 국제학술지 'Pharmaceutics'에 게재했다.

논문에 의하면 CIA09는 항원의 체내 저장고로 작용해 항원의 안정성을 유지시킨다. 또 백신접종 부위로 면역세포를 끌어들인다. CIA09는 모여든 면역세포, 특히 항원 제시 세포인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켜 사이토카인 분비를 유도한다. 무엇보다 백신항원에 대한 항체성 면역뿐만 아니라, 세포성 면역 유도에 관여하는 'Th1형' 세포 증강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정성이 낮은 리포좀에 기반한 면역증강제의 동결건조기술을 개발해 냉장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아이진은 CIA09의 독점 실시권을 가지고 있다. 아이진의 재조합단백질 대상포진 백신 'EG-HZ' 적용돼, 최근 임상 1상이 종료됐다. 아이진은 1상의 자체 분석 결과를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임상시험 보고서가 입수되는 오는 6월에 설명회를 개최한 후, 하반기 후속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은 아이진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EG-COVID'에도 적용돼 국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