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2% 가까이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도 약 1% 떨어져 전날 미국 증시와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그동안 한국 증시가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컸고, 그 결과 미국 경기부양책 지연 등 최근 발생한 사건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15일 1.98% 떨어진 844.4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시작 뒤 계속 하락폭을 키웠고 오후 2시께 3%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하락폭을 줄여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한때 1.30% 넘게 떨어졌지만 장 마감 전에 올라 0.81% 하락한 상태에서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기관의 매도 물량이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66억원어치, 2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기부양책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진 게 이날 증시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향은 글로벌 증시가 골고루 받지만 그동안 한국 증시가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부정적 사건에 더 크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