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는 회계업계에서 두루 발이 넓은 '젊은 피'로 이름났다. 1972년생인 그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선거만 네 번을 거치며 감사와 선출부회장 등 회원 선출직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수년간 서울과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곳곳까지, 대형·중견 법인만이 아니라 중소회계법인과 감사반까지 속속들이 찾아 이야기를 들어왔다. 나 대표는 다음달 19일 열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한공회 선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한공회 요직을 여럿 거친 경험을 살려 회장직을 맡아 업계 위상을 단단히 하겠다는 포부다.나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밖으로는 소신있게 할 말을 하는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고, 안으로는 젊은 시야로 회원들과 애환을 같이 하겠다”며 “젊은 회계사가 이끄는 변화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Q. 출마 이유는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사를 4년 역임했고, 선출 부회장도 맡았다. 각각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맡은 자리다. 회무를 담당하면서 공인회계사회가 무엇이 장점인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볼 수 있었다. 한공회 회장은 단순히 거쳐가는 자리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회계업계는 지난 4년간 비교적 좋은 시절를 보냈다. 하지만 앞으로 4년은 여러모로 도전과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다. 만만치 않은 때인만큼 제때 제 목소리를 내는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 정말 최선을 다해 헌신할 각오로 출마를 결정했다. Q. 이른바 '로컬' 소속 회계사다.그렇다. 그런데 단순히 '빅4(삼일·삼정·한영&midd
코스피가 8일 보합 움직임 끝에 상승 마감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69포인트(0.39%) 오른 2745.0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25포인트(0.08%) 내린 2732.11로 출발한 뒤 장중 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장 막판 강세로 방향성을 잡았다.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4039억원어치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43억원, 411억원어치 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다.삼성전자는 보합가격인 8만1300원에, SK하이닉스는 0.89% 하락한 17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7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보인다.섹터 중에서는 은행주가 강세를 띠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5%, 4%대 급등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2% 넘게 올랐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실적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이 '따블'(공모가 대비 100% 상승) 턱밑에서 마감했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96.52% 뛴 16만3900원에 장을 끝냈다. 공모가보다 43.8% 높은 11만9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전 내내 이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가파르게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따블'(공모가 대비 100% 상승) 수준인 16만6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포인트(0.13%) 오른 872.42로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원 오른 1361.5원에 마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도는 고환율 환경에서 이례적인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빠른 점이 외국인의 환차손 부담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평가한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2조62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6개월 연속 순매수다. 올해 들어서만 국내 주식을 18조4560억원어치에 사들였다.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 말 기준 28.9%로 지난해 말(27.4%)과 비교해 1.5%포인트 높아졌다.강달러 환경에서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가져나가야 하는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외국인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는 경향이 있다.증권가에서는 국내 상장사의 빠른 실적 개선세에서 외국인 수급의 이유를 찾는다. 향후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환차손을 감수하려는 외국인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78조원으로 1개월 전(265조)보다 4.9% 상향됐다. 내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전망치보다 21% 늘어난 3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올해 1분기부터 주요 상장사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50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39조2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4조원)를 15.3% 상회했다.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망치를 18.8% 웃도는 2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전문가들은 호실적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