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노피 당뇨신약 반환 통보에 '급락'
한미약품이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반환 통보 소식에 급락세다.

14일 오전 9시8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1만7000원(6.09%) 하락한 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 밤 사노피가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120일간의 협의 후 이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유로(약 2643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방안을 사노피와 협의하기로 했다. 새로운 글로벌 협력사도 찾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환자와 연구자들 및 한미약품에게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니 이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절차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통보는 사노피 측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일방적 결정"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한 당뇨 신약 후보물질 3종을 39억유로(5조1845억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6년 수정계약을 통해 사노피는 지속형 인슐린의 권리를 반환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 공동 부담 조건을 추가했다. 기술수출 금액도 29억유로(3조8552억원) 규모로 줄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