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멈춘 미국 경제를 조기에 정상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단계 방안 발표 등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이날 한국 증시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57.46포인트(3.09%) 오른 1,914.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1,908.27)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1.82% 상승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3.15%)와 토픽스 지수(1.43%)도 올랐다.

중국 증시에서도 상하이 종합지수(0.66%)와 선전 종합지수(0.34%)가 모두 상승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2.14%) 역시 강세였다.

홍콩 항셍 지수는 이날 오후 4시 35분 현재 1.50%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뉴욕 증시의 S&P 500 선물 지수는 2.83% 올랐고 유로 스톡스 50 선물 지수도 2.58%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3단계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임상3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냈다는 소식 등도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의 아야코 세라 시장전략가는 "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재개 언급에 반응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영국산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배럴당 0.22% 오른 27.88달러에 거래됐지만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8.25% 내린 18.24달러에 머물렀다.

아시아 증시 미국발 훈풍에 동반 강세…한·일 3%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