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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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대폭락한 데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도 패닉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가 19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일본 닛케이지수는 3년4개월만에 1만7000선이 붕괴됐다.

13일 오후 11시5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59.85포인트(9.48%) 내린 16,799.78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1만7000선이 붕괴된 건 2016년 11월10일 이후 약 3년4개월 만이다. 또 장중 낙폭이 160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00년 4월 이후 약 20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경기 악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상하이 홍콩 등 중국 증시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도 급락세다. 현지시간 오전 10시10분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3.37% 내린 2,824.876에 거래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5.55% 하락한 22,959.28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대형주(株) 중심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는 장중 1700선이 붕괴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발한 직후 거래일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소형주가 포진한 코스닥지수는 6년 만에 500선이 무너졌다. 개장 직후 4년1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데 이어 장중에는 12% 이상 주저앉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