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판매' 시행 첫 날인 9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5가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마스크 5부제 판매' 시행 첫 날인 9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5가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출생연도별로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 첫 날 마스크 관련주도 들썩였다.

9일 오후 2시4분 현재 레몬은 가격제한폭(29.67%)까지 오른 1만1800원에 거래중이다. 레몬은 마스크 대란을 막을 나노필터 기술력이 부각되며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레몬의 모회사인 톱텍 역시 12% 넘게 상승중이다.

레몬의 나노필터 대량생산 장비를 개발한 김익수 일본 신슈대 교수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중국산 멜트블로운(MB)필터가 아닌 나노필터로도 충분히 KF94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면서 “필터 부족으로 마스크 제작에 차질을 빚는 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노필터로 KF94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나노캠텍도 들썩였다. 같은시간 나노캠텍은 22% 넘게 급등중이다. 장중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노캠텍은 지난해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인 '브레스실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해물질을 99%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초 중국 마스크 수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마스크 업체인 웰크론, 오공, 모나리자도 각각 8%, 5%, 3%대 오름세다.

정부는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매 살 수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