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인 포스코ICT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의 시장 확대 최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로 전통적인 제조업 공장과 ICT의 융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공장자동화 수주를 잇따라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건설과 스마트홈 및 고속도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포스코, 포스코케미칼의 스마트팩토리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2022년까지 제철소 전체 공정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기로 했고,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계열사 수주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537억달러(182조원)에서 2024년 2448억달러(29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회사들도 향후 5년 동안 공장의 44%를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도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국내에 3만 개의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함으로써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ICT의 올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2.4% 증가한 6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3%였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적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3년 중 최저치인 12.2배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그룹사가 설비투자를 미룬 탓에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