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페이증권의 출범으로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등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와 자산관리(WM),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는 카카오페이 출범으로 인해 직접적인 경쟁 심화와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이 기존 증권업계의 손익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적어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시장에는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고객 접근성에 있어 기존 증권사들보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채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카카오의 플랫폼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가 카카오뱅크"라며 "카카오뱅크는 출범 17개월 만에 수신 잔고 10조원을 돌파했으며 고객 수는 출범 24개월 만에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증권 출범으로 촉발되는 금융상품 판매 경쟁은 증권업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증권사보다 오히려 네이버 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레이니스트 같은 핀테크 업체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카카오페이 출범에 투자은행(IB) 관련 수익의 비중이 크고 WM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 증권사가 받을 영향은 미미하고 IB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도 사실상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