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 7일 오후 4시45분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에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자산운용사 등 여덟 곳이 참여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산업은행 및 EY한영이 유비케어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진행한 예비입찰에 JKL파트너스, 한화자산운용 등 모두 여덟 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8일까지 예비입찰을 하고 내주 초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한 달여간의 예비실사기간을 거친 뒤 12월 초·중순께 본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33.94%와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18.13%를 합한 약 52%가 될 예정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유비케어 투자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체결한 계약에 동반매수청구권(태그얼롱) 조항을 넣었다.

지분 52%에 대한 거래 금액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비케어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976억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비케어는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뒤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워 왔다. 2016년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엔 요양병원 EMR 업체 바로케어를 추가로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까지 사들여 요양 및 한방병원 EMR 부문 시장점유율 50%를 넘기며 선두 지위를 점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7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92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