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영원무역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11.2% 증가한 6752억원과 68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의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방글라데시공장의 퇴직충당금 120억원(1000만달러)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내년 이익증가 폭이 올해보다 가파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OEM업체에 대한 중장기 주가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적 가시성이 낮기 때문"이라면서도 "올해 발생한 방글라데시 근로자 퇴직충당금이 축소, 영원무역은 2020년 이익성장에 대한 부담이 타 시기보다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영원무역 OEM부문 영업이익 증가율로 21.5%를 예상한다"며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8.6배로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