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업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부상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약점으로 지목돼 온 수주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 7월 들어 하락 궤적을 그리고 있는 주가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째 '깜짝 실적'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청신호…저평가 매력 커져"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7.8% 늘어난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0.5% 증가한 1조6252억원을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컨센서스보다 7.9%, 32.6% 많았다. 1분기에 컨센서스 대비 91.6% 많은 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은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 부문과 비화공 부문으로 나뉜다. 화공 부문은 정유·가스·석유화학 분야 플랜트를, 비화공 부문은 산업·환경 분야 플랜트를 건설한다. 1분기 실적 개선이 화공 부문에 집중됐다면 2분기엔 비화공 부문의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분기 비화공 부문 매출은 9395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4.4%를 나타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신규 수주액은 1조4900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6조6000억원의 2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수주 가능성이 높은 곳이 많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조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메사우스 정유시설 수주 확정이 지연됐지만, 연내 미국과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에서의 수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도 7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9.91%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0.1배로 3개월 전(14.0배)에 비해 낮아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