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의 예외를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간밤 국제유가는 3% 가까이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업종별 영향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85,500 +0.35%) 연구원은 23일 "이란은 이번 조치에 대한 반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33%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경고는 국제유가 급등 요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한국 일본 등의 원유 수송 대부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5일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를 발표했다. 석유의 원활한 공급 보장 등을 이유로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한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다. 한시적 예외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는 것을 조건으로 6개월(180일)간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감축 상황 등을 판단해 180일마다 갱신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더 이상 갱신하지 않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 다음달 3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금지된다.

서 연구원은 "한국은 전체 수입량의 10%가 이란산 원유"라며 "예외 중단에 따른 수입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있는 건설 기계 조선 등은 긍정적인 반면, 원가 상승으로 화학 운송 등은 부담이란 판단이다.
미국, 이란산원유 수입 예외 불허…건설·조선 '긍정적'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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