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사업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OLED 사업에 주목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적자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매출 5조7000억원, 영업적자 832억원을 추정한다”며 “LCD 패널과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줄고 초대형 사이즈 LCD 패널 가격도 하락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로도 LCD 패널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최근 32 ~43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했지만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은 55인치 이상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실적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 탓에 LG디스플레이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OLED 위주로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패널 업체들 중 장기 성장에 가장 적합한 OLED 사업 모델을 기보유하고 있다”며 OLED 6세대+8세대 생산시설은 물론이고, 다양한 OLED 제품 포트폴리오를 판매할 채널을 보유했다. 향후 영업레버리지 확대 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매출 기준으로 OLED 패널의 기여도 역시 2019년 22%에서 2020년 36%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대형 65인치 OLED 패널 출하 비중도 늘고 있어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에서 정상화 신호가 포착된다면 PBR 0.6배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