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업종은 수소차, 핵심 부품 기술 보유한 지엠비코리아 주목할 만
2018년만큼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웠던 적도 없었다. 남북한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경협주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시장을 주도했던 바이오 업종은 회계 이슈가 불거지며 역풍을 맞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흔들었고,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에 미국 경기가 고점을 찍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의 수소차산업 육성 소식에 관련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그동안 바이오와 남북 경협주에 쏠렸던 자금이 고르게 분산됐다. 특정 테마 및 업종에 자금이 집중되면 해당 업종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새해를 앞두고 유망업종을 미리 분석하고 선별해 둘 필요가 있는데, 매년 초에 정부와 기업들이 한 해의 정책 및 사업 방향을 정하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할 업종은 수소차산업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수소연료전기차(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는 2030년까지 연 50만 대의 FCEV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조금 규모를 감안하면 2019년 국내 FCEV 판매는 연 4000대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700~800대에 비해 대폭 상승하는 수준이다. 다만 수소차산업은 이제 시작 단계로 시장 형성 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의 위험성과 핵폐기물 저장 문제를 감안할 때 탈원전 정책은 시기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진행돼야 할 정책임에는 분명하다. 문제는 전기료 인상이다. 올해 국영발전기업 6곳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라면 대체에너지 산업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폐기물 소각으로 스팀에너지를 얻는 코엔텍(울산공단), KG ETS(시화공단), 와이엔텍(여수공단)을 들 수 있고 바이오디젤 및 중유 사업에서 제이씨케미칼, 바이오가스 사업에서 지엔씨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전자담배 업종도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비중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11.3%를 기록했다. 오는 2022년 전체 시장의 3분의 1인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는 KT&G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이엠텍, 한국 필립모리스에 필터를 독점공급 중인 동양물산이 있다.

바이오 업종도 미래 유망 업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다. 정부가 2029년까지 치매치료 연구에 1조원 투자를 발표하면서 SK케미칼, SK바이오랜드, 일동제약, 환인제약, 대화제약과 같은 치매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입원일 수 확대로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 대한약품과 같은 수액제 관련주도 관심이다.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면역항암치료제 관련 종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녹십자셀과 제넥신,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관련주도 관심있게 봐야 한다. 최근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베트남에서 한국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졌다. 베트남은 연 10조원대의 만성 무역적자국에서 2016년 연 3조원 무역흑자국으로 전환했다. 인구 1억에 평균 연령 30세, 임금은 중국 절반 수준으로 실업률 2.3%의 완전고용 수준을 달성했다. 베트남 전선 1위 업체인 LS전선아시아, 베트남 DIC그룹과 바우쭝 주상복합 4000가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희림 등 관련주도 눈여겨보자.

지금까지 유망 업종을 살펴보았는데, 눈여겨볼 종목들은 어떤 종목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수소차 관련 종목인 지엠비코리아와 항체의약품 및 표적항암제 기술을 보유한 한올바이오파마를 살펴보자. 지엠비코리아는 현대차의 수소차에 EWP(전동식 워터펌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EWP는 배터리 열 감소 및 에어컨 공조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향후 수소차산업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합성의약품 및 바이오 의약품 전문업체로 자가면역치료제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마일스톤 수취 및 추가 기술 수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승욱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8년 연간 회원 수 부문 베스트 파트너
- 2018년 1, 2, 3분기 회원 수 부문 베스트 파트너
- 2014~2017년 와우넷 연간 회원 수 부문 베스트 파트너 수상
- 9년 연속 회원 수 베스트 파트너
- 종목검색시스템 ‘세박자시스템’ 개발·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