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내년 스마트폰 선두 업체들의 트리플 카메라 채택 비중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봤다.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수혜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표 주력 판매(플래그십) 모델인 삼성 갤럭시 S10과 후속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각각 신규 3개 모델 중 2개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에도 트리플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애플의 신규 모델은 모두 멀티 카메라를 장착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두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도약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트리플 카메라 시대를 맞아 판가와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 공급을 주도한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외에 이익 원천이 다변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아이폰으로의 카메라 공급을 주도할 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광학솔루션이 큰 폭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