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LG이노텍에 대해 애플 아이폰 부품 출하 실적이 가파른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118억원에서 1281억원으로 상항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신형 아이폰 부품 출하와 연계된 실적이 월별로 가파른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전망도 밝게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D 센싱 모듈이 3개 모델에 확대 채용된 가운데 지난해와 달리 수율 이슈가 없고, 경쟁 환경이나 판가도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베트남 법인의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광학솔루션 사업부 원가 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 XS와 XS Max의 판가가 예상보다 높아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아이폰 XS Max 위주로 초기 판매 성과가 양호한 조짐이 감지되고 있고, 관련 부품 출하 동향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프리미엄 모델인 XS 시리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 카메라 모듈의 믹스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신형 아이폰 부품 출하가 정점에 도달하게 되고, 환율 여건도 우호적이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연중 최저 수준인 주가가 하반기 영업이익 3000억원의 호실적을 선반영했다고 보기에 미흡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신모델은 후면 카메라가 트리플 카메라로 도약하는 강력한 모멘텀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ASP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