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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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당분간 조정을 이어질 전망이어서 포트폴리오를 방어주 위주로 짜야한다는 조언이다.

29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0.11%) 내린 2024.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한 이후 2045.76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1%대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2000선이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약세장을 벗어날 강력할 근거가 부족하면 기술적 반등 후 조정을 거치며 지리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방어형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식료와 의류 등을 중심으로 방어형에 치중해야 한다"며 "이들 업종의 주가 약세가 진행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된 상태이며 4분기 실적 개선 전망도 긍정적이고, 내수 의류 기업은 비용 구조 개선을 진행해 어닝 모멘텀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주식시장의 재반등 동력을 고려해 조선과 건설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강 연구원은 "조선은 LNG선 및 LPG선 운임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어 한국 주요 조선소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건설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대책, 해외 플랜트 저점 형성, 국내 플랜트 발주 확대, 대북 이슈 등으로 모멘텀이 상당히 응축돼 있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 KT&G SPC삼립(음식료)과 의류로는 휠라코리아 한섬 영원무역을 제시했다. 조선업종에선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을, 건설에선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을 각각 추천했다.

연말로 갈수록 주가 방어를 위한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화학 반도체 증권업종에도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투자 매력 상승에 따른 연말 배당투자 수요 확대, 미국의 중간선거 이벤트 종료,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 중국 경기부양책 등 연말로 갈수록 주가 방어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 관심을 높여야 할 업종은 낙폭이 크면서 가치성향을 가지고 있는 화학, 반도체, 증권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