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코스닥시장 11개 종목의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 정리매매 기간에 급등락하는 종목을 사고팔아 높은 차익을 거두려는 투기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감마누는 2일 코스닥시장에서 176원(-21.2%) 떨어진 654원에 마감했다. 오전에 45.8%까지 급상승하다 오후 들어 돌연 하락 반전했다. 감마누 주가는 정리매매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93.1%(정리매매 전 대비) 급락했으나 다음 거래일인 1일 장중 181.7%까지 급등했다. 다른 정리매매 종목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28일 94.1% 떨어진 우성아이비는 1일 전일 대비 55.8% 상승했다가 이날 18.3%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28일 93.3% 급락한 레이젠은 2일 장중 77.9% 치솟았다가 10%대로 상승률이 뚝 떨어진 채 마감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의 주주들이 주식을 처분할 기회를 주기 위해 7거래일간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 기간에는 가격제한폭(30%)이 적용되지 않아 단타 매매로 ‘한탕’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이 뛰어든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