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구체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5년까지 50개국 진출을 통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글로벌 확대 전략은 그대로지만 중장기 비전과 전략이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2조673억원으로 전체의 36.7%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29.5%로 추정된다.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진출국을 늘려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 성장 주축을 담당할 '5대 필러(Pillar)' 시장으로는 아세안·북미·인도·중동·호주 등을 꼽았다. 각 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추가하는 한편 현지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디지털 역량 확보, 글로벌 면세채널 전략적 확산 등이 주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 중국에선 '프리메라', 아세안에선 '라네즈·이니스프리·려', 북미에선 '프리메라' 등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한 연구원은 "투자 초점이 종전 공장증설·연구개발(R&D)에서 각국 브랜드와 디지털채널로 선회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이 그동안 다소 보수적으로 대응했던 브랜드 M&A와 각국 디지털 채널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적에선 면세 채널 성장률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930억원, 영업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1%, 53.6%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면세채널 회복 강도가 실적 성장의 핵심"이라며 "구매제한 완화, 방한 중국인수 회복 등으로 성장률이 38%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